혈세로 구매한 '방한용품' 판매하려 한 '철없는 환경미화원'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1. 1.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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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 소속 환경미화원 중 일부가 혈세로 지급한 방한용품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전남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겨울용 점퍼와 안전화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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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용으로 지급받은 점퍼와 신발 '판매 시도'
전남 무안군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지급한 방한용품이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 독자 제공
전남 무안군 소속 환경미화원 중 일부가 혈세로 지급한 방한용품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전남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겨울용 점퍼와 안전화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해당 글에서는 점퍼는 45만 원에 안전화는 3만 원과 5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무안군은 관련 글을 올린 환경미화원 3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추가로 판매를 시도한 환경미화원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이들 환경미화원의 신분은 정규직 공무원과 공무직, 기간제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판매하겠다고 올린 방한용품은 무안군이 지난 2020년 11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2700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환경미화원 81명에게 지급하기 위해 구매한 방한복과 안전화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일탈은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사람들이 군청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무안군은 감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날 해당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 무안군 환경과 관계자는 "예산으로 구매한 물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공무원으로서 품위 손상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던 만큼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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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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