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주인공, 알페스는 성범죄다"..靑 청원 10만 돌파+비와이·손심바 등도 비판 [종합]

2021. 1.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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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남자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동성애 콘텐츠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0만8000여 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 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소비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면서 "부디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 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앞서 래퍼 손심바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공론화됐다. 손심바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다"라며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잇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래퍼 쿤디판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녀막론하고, 피해자의 성별과 관련 없는 범죄다. 딥페이크, 알페스 다 없어져야 한다. 저도 며칠 전에 저를 엮어서 누군가가 쓴 소설을 누가 보내줘서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 기억이 있다"며 청원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래퍼 비와이는 트위터에 '#알페스는_성범죄다'라는 해시태그를 건 손심바의 글을 리트윗하며 지지한 바 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마이데일리 사진DB, 비와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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