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한수원, 삼중수소 유출 원인부터 철저히 밝혀야"

"외부로 유출 없었다" 한수원 설명에도..월성원전 부지 지하수서 삼중수소 검출 언급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수원은 삼중수소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감안할 때 유출의 원인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한수원은)삼중수소가 지정된 배출 경로를 벗어나 유출된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수원은 외부로의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삼중수소는 생체 세포와 결합해 유전자 이상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도 삼중수소에 지속적으로 누출되어왔다며 대책 요구하고 있다. 2017년 한빛 4호기 콘크리트 방호벽에 구멍이 발견된 것처럼 월성원전 관리체계에도 허점이 있는 건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원전 운영에 있어서 안전성은 최우선적이고 절대적인 요건"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체 조사를 통해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배수로 맨홀의 고인 물에서 삼중수소를 검출했다. 한수원 측에서는 원전 안에서 검출됐고 액체 방사성폐기물 계통으로 모두 회수 처리돼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지만, 배출관리 기준인 리터당 4만 Bq(베크렐)보다 높은 71만 3000Bq를 기록해 논란이 있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