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난방기구' 과열 주의보.. 전북, 지난해 화재 87건

김동욱 2021. 1. 12.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지속되는 폭설과 한파로 화목보일러나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보일러 등 난방기구로 87건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하고 4억7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자 119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최근 지속되는 폭설과 한파로 화목보일러나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보일러 등 난방기구로 87건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하고 4억7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6년간 발생한 연평균 난방기구 화재 건수(88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화재는 총 529건으로 전체 화재(1만2340건)의 4.3%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난방기구 화재는 사용이 빈번한 11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 338건(63.9%)이 집중됐고 2∼4월에도 170건(32.1%)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남원시 인월면 한 단독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3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난방기기 화재 원인은 이런 화목보일러와 나무·목탄난로가 238건(45.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정용 보일러 88건(16.6%), 전기장판·담요·방석 68건(12.9%) , 전기 히터·난로 55건(10.4%) 순이다.

특히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기 화재는 비교적 값싼 나무를 연료로 과다 사용하면서 과열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가 없는 보일러에 한꺼번에 많은 나무를 넣을 경우 기기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주변에 방치된 가연물에 불이 붙는 경우가 많다. 연통 내부에 쌓인 재와 타르 등에 불이 붙어 번지기도 한다.

장소는 단독주택 등 주거 시설이 336건(63.5%)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265건(50.1%)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주변에 땔감을 쌓아두거나 옷·종이 등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또 전열 기구 사용 시에는 열선이나 전기장치를 점검하고 외출 땐 전원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난방기구 화재는 주로 주택 등 사람이 상주하는 장소에서 심야 등 취약 시간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용 전 점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