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배달고파' 각양각색 MBC 파일럿 예능 러시 [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안방극장을 꽉 채울 MBC 파일럿 예능이 몰려온다.

MBC는 불효자로 전락한 월화, 수목드라마 휴지기를 갖고 1월 부분 조정을 단행, 오후 9시-10시 시간대에 예능 파일럿존을 신설했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드라마 재정비와 함께 인기를 얻었던 예능에 더욱 힘을 싣고자 하는 전략이다.

첫 주자는 1월 7, 9일 방송된 '심야괴담회'이었다. '심야괴담회'는 4,444,444원을 걸고 시청자 투고 괴담을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 'PD수첩'을 연출했던 임채원 PD 첫 예능이다. 9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2회는 1회 시청률 1.8% 두 배 이상인 3.7%를 기록했다. 시청자들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예능 스타일에 반가움을 표하며, 정규 편성을 원하고 있다.

오늘(12일)에도 새로운 파일럿 예능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바로 '빈집살래 in 서울 확장판'이 그 주인공. 라미란과 대한민국 최고 어벤져스가 서울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던 '빈집살래 buy&live'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알짜 빈집 정보, 리모델링 꿀팁 등을 3부작에 걸쳐 담아낼 예정이다.

선혜윤 PD와 신동엽이 의기투합한 '배달고파? 일단시켜'도 주목할만하다. 1월 16일 첫 방송되는 '배달고파? 일단시켜'는 총 3부작으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배달음식 이용자를 위해 진짜 배달음식 맛집을 찾아 나서는 버라이어티쇼. 먹방에 일가견 있는 셔누, 현주엽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더한다.

파일럿 프로그램 중 반응이 좋은 것들은 정규 편성되기도 한다.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파일럿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고속 정규 편성됐다. 이후에도 멤버들의 티키타카 케미로 사랑받으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1월 15일 첫 방송되는 '볼빨간 신선놀음' 역시 지난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볼빨간 라면연구소'에서 이름만 바꾼 것이다.

다양한 소재의 파일럿 예능이 안방극장을 찾는 가운데, 정규 편성의 기쁨을 누릴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