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급증에.. 삼성증권, 신용융자 거래 '다시 중단'

김지혜 2021. 1.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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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사가 다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다.

신용융자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타 증권사도 지난해 증시 급등세에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신용융자거래는 만기가 있는 만큼 대부분 단기투자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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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사가 다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며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융자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의 신용융자 거래 중단은 지난해에도 세 차례 일어났다. 지난해 7, 9, 12월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타 증권사도 지난해 증시 급등세에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새해 들어 다시 코스피가 폭등하면서 삼성증권이 다시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삼성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당분간 신규로 빚을 내 투자할 수 없다. 기존 이용 고객은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은 가능하다.

증시 과열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사는 대출 한도가 바닥나면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된다.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자기자본 3조원 이상)에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등의 목적으로 100% 한도가 추가로 주어진다. 이 한도가 차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 최근 증시 과열로 증권사 신용공여가 한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한달새 500포인트 가까이 뛰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거래량과 거래대금 폭증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6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20조원 내외에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융자 잔고 급증세는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용융자거래는 만기가 있는 만큼 대부분 단기투자 수요가 많다.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빚투 영향으로 연초부터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자, 금융위원회 역시 12일 금융권에 경고를 했다. 이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모아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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