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자유의 메달 준다는데..미식축구 감독 "받기 싫어"

의사당 난입 사건 이유로 수상 거부

빌 벨리칙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유명 미식축구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받지 않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벨리칙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은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메달 수훈을 거부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벨리칙 감독은 성명을 내고 "나는 자유의 메달 수훈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 주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 상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가치와 자유, 민주주의를 숭배하는 미국 시민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소속 팀, 국가에 충실하는 것은 어떤 개인적인 수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벨리칙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의사당 난입 사태로 인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시위대 4명과 경찰 2명 등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