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첫 공개..원하는 '기능·색' 맞춤 선택

비스포크 시리즈로 3조원 국내 정수기 시장 진출..직수 언더싱크 타입·셀프케어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정수기를 출시한 건 처음으로,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12일 삼성전자는 유튜브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했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미니멀한 디자인, 효율적인 공간활용 니즈를 충족했다"며 "정수된 물을 담아두는 저수조 방식이 아닌 직수형 언더싱크 정수기로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매니저가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관리하는 정수기"라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모듈형 정수기다. 기본 정수 기능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온수·냉수 기능 모듈 등을 선택해 구입하고, 이후에도 필요한 모듈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하, 좌우 설치 등 공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색상은 네이비·실버·그린·골드·화이트·블랙 등 총 6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물이 나오는 입구도 주방환경을 고려해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며 120도 회전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인 수도꼭지는 가족들 중 어린이가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설치하고, 서브 수도꼭지는 정수된 물로 과일과 젖병을 세척하거나 조리할 때 대량의 물을 빠르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싱크대 근처에 설치할 수 있다.

4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춰 미국 위생 안전기관인 NSF로부터 총 65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정수량은 최대 2500ℓ로 하루에 6.8ℓ 사용을 가정할 때 4인 가족이 12개월 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오토 스마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 살균해주고 4시간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있는 물을 자동으로 배출해 준다.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사용빈도가 적은 시간대에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밖에 물 사용량 데이터를 파악해 필터 사용량이 95%에 도달하면 소비자의 모바일 앱을 통해 필터 교체 알림을 보내주며, 필터 교체도 소비자가 셀프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자주 쓰는 출수량을 설정해 두거나 10ml 단위로 출수량을 조정할 수 있고, 음성 명령을 통해 필요한 용량의 정수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김 프로는 "정수기는 국내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는 필수 가전이 됐다"며 "비스포크 정수기는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에 세세하게 맞춰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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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