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자화자찬 대통령,국민·의료진 겨울복판에 내몰아"

페이스북서 어제 이어 코로나19 대응 놓고 저격
정부 시설에서 집단감염되고 목숨잃아도 사과없어"
"선진국처럼 백신확보에 집중않은 것 국민들은 모른다"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에 취해 안이하게 있다가 국민과 의료진을 한겨울 복판으로 내몰았다"고 정조준했다.

원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신년사에 대하여 ④ 코로나대응편: 코로나, 이번엔 이겨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방역성과가 우리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은 옳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3가지가 빠진 3무 신년사가 됐다"고 저격했다. 원 지사가 신년사를 놓고 대통령을 '저격'한 것은 11일에 이어 이틀째다.

원 지사가 말하는 '3무'는 '집단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사태가 발생했지만 사과가 없었다는 것, 백신확보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접종계획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백신 혼돈도 국민을 힘들게 했다"며 "전문가들은 지난 여름부터 수차례 이에 대해 대책을 촉구했지만 자화자찬에 취해 안이하게 있다가 국민과 의료진을 한겨울 복판으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에서 집단으로 감염되고 목숨을 잃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 통렬한 사과가 필요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뉴시스] 원희룡 페이스북.

그는 "백신 혼돈도 국민을 힘들게 했다. 백신은 게임체인저이다. 따라서 다른 선진국들과 많은 나라들처럼 백신확보에 집중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러하지 못했고 국민들은 혼돈의 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아직도 국민들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 현재 검토되고 있는 접종계획을 투명하게 알리고 국민과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며 "백신배분과 접종체계 등 일체의 사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하늘처럼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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