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확진자 잇단 발생에 발길 '뚝'..광주 양동시장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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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1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강모씨(59·여)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는데 시민들이 시장을 안오는 게 당연하다"며 "이번에 감염된 상인들은 감염경로가 아직 모른다고 하는데, 손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방역당국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 집단 감염을 우려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시장 상인 1393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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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명 전수조사서 상인 2명 11일 추가 확진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1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이 시장 상인들은 이른 새벽부터 방문객 맞을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판대 위에 올릴 생선 박스를 수레 위에 싣고 이동하는가하면 업소 한편에 자리잡아 나물을 칼로 다지는 등 영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상인들의 영업준비와 해당 시장이 '상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시간가량 일대를 오간 이용객은 십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상인들은 '잠깐 들렀다가 가라. 많이 얹어주겠다'고 말하며 호객행위를 이어갔지만, 이용객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빠른 발걸음으로 시장을 벗어났다.
상인들은 전기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휑한 시장 바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강모씨(59·여)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는데 시민들이 시장을 안오는 게 당연하다"며 "이번에 감염된 상인들은 감염경로가 아직 모른다고 하는데, 손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날도 추운데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는게 나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며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방역수칙 지켜도, 확진자 1명이 나왔다하면 시장을 찾는 이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건어물 가게 사장 양모씨(64·여)는 "다음달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딱 1년이다"며 "장사가 안되는건 둘째치고 코로나19에 내가 감염될까 더 두렵다. 이제는 포기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시장에서는 지난 5일 시장 상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를 중심으로 가족과 지인, 다른 상인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 이날까지 1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 집단 감염을 우려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시장 상인 1393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시장 상인 2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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