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출 최종 관문 앞둔 '레드백', 장갑차 완성품 첫 선

김관용 2021. 1.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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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출의 마지막 관문을 앞둔 한화디펜스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12일 현지에서 첫 완성 시제품 모습으로 공개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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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시험평가 인계 행사 개최
2월부터 시제품 3대 성능 시험평가
포탑·무장·센서 체계통합 '완전체' 공개
전투기 기술 접목한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호주 수출의 마지막 관문을 앞둔 한화디펜스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12일 현지에서 첫 완성 시제품 모습으로 공개됐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anwha Defense Australia)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장갑차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달 시작되는 호주 육군 시험평가에 앞서 포탑과 각종 무장체계, 센서 등을 장착한 완성형 레드백 장갑차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레드백 [사진=한화디펜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다. 이후 호주 정부와 시험평가에 사용될 시제품 3대를 생산 및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육군은 올 하반기까지 레드백과 경쟁사 제품의 차량성능과 방호 및 화력 능력, 운용자 평가, 정비·수송 시험평가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LAND 400 3단계 사업에 획득비용과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등의 명목으로 14조~20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둔 상태다.

이날 행사에선 한화와 호주 빅토리아주 간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준비하는 등 호주 방산시장을 위한 현지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현지 생산 계획이 이행될 경우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 약 7조 6000억원 상당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레드백 [사진=한화디펜스]
레드백의 가장 큰 강점은 방호력과 기동성이다.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인 플라잔(Plasan)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를 적용했다. 또 차량 하부 공간을 차지하던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장착했다. 이에 따라 생긴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를 추가로 달았다.

ISU 탑재는 기동성 향상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게 한화디펜스측 설명이다. 차량의 무게를 가볍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복합소재 고무궤도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켰으며 진동과 소음은 줄였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다. 첨단 전투기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능동방어 기술도 적용됐다.

레드백 [사진=한화디펜스]
장갑차 포탑은 이스라엘 엘빗(Elbit)의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EOS의 원격무장,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이 결합된 호주 버전의 T2000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 등도 장착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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