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마블·백종원..OTT 전쟁에 구독자는 즐겁다 [테크리뷰]

홍성용 2021. 1. 12. 13: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드라마에 꽂힌 넷플릭스
올해도 블록버스터급 제작
유튜브, 백종원과 손잡고
요리 관련 다큐멘터리 내놔
웨이브도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총력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
그야말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총력전이다. 올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자사 플랫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콘텐츠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래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OTT 서비스 넷플릭스와 전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 유튜브처럼 이미 한국에 진출한 국외 기업은 물론 웨이브, 카카오 같은 토종 기업까지 고객을 모으기 위한 콘텐츠 독점 유통과 생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 왕국' 월트디즈니가 오랜 기간 쌓아온 방대한 양의 독점 콘텐츠를 앞세운다. 국내에 최대 팬덤을 거느린 '아이언맨' '어벤져스' 같은 마블 콘텐츠를 비롯해 SF 영화의 전설 '스타워즈' 시리즈, 다큐멘터리 명가 내셔널지오그래픽까지 디즈니 계열사 콘텐츠만 8000여 편에 이른다. 디즈니는 지난달 투자자 데이에서 "향후 (디즈니플러스에)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를 10편씩 공개하고, 디즈니·픽사 시리즈와 영화도 총 30편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그동안 넷플릭스를 비롯한 타사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자사 주요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에만 독점 공개하면서 구독자를 늘려왔다. 당초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던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도 지난해 9월부터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들 시리즈는 신작 혹은 과거작의 독점 공개만으로 구독자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한국판을 제작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있는 스튜디오 2곳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리스는 작년 말에 독점 공개한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스위트홈'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달 콘텐츠를 공개하자마자 54개국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미국(6위), 캐나다(8위), 프랑스(5위), 독일(6위), 멕시코(4위) 등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6월 넷플릭스 독점 공개작인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는 작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된 비영어 콘텐츠 중 제작 국가 외 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려 갈 예정이다. K드라마 열풍의 시작으로 꼽히는 킹덤의 후속편 '킹덤: 아신전'과 제작비 250억원을 들인 송중기·김태리 주연 영화 '승리호'의 독점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공개 중이다. 지난달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 백종원의 요리비책 편'을 국내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했다. 유튜브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Creator Spotlight)'는 창의적인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과 커뮤니티로 영향력을 넓혀 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얘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웨이브 `녹두전`
국내 토종 OTT 업체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한다. 출범 첫해 100억원의 투자에서 9배나 많은 예산이다.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2019년 첫 자체 제작 드라마 '녹두전'을 시작으로 올해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날아라 개천용' '바람피면 죽는다' 등 지금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68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카카오톡 '샵(#)탭'과 '카카오TV채널' '다음포털' 등을 통해 무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며느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아만자'는 최신 회차를 제외하고 유료 전환하면서 '부분 유료화' 정책도 도입했다. 카카오TV 채널 구독자가 370만명에 육박하면서 부분 유료 정책을 통해 수익화 모델을 실험하는 한편 질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