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가 방언?' 된서리 맞은 전북 방언사전 재발간

전북CBS 최명국 기자 2021. 1. 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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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주의 잔재인 일본어 등 외래어가 다수 수록됐다는 지적을 받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수정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재발간된다.

전라북도는 12일 "방언사전 편찬 용역을 수행한 전주대 산학협력단의 수정 작업을 거쳐 오는 7~8월 재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세금이 들어간 방언사전에 외래어 등이 수록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라북도는 각계에 배부한 사전 220부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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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작업 거쳐 오는 7~8월 새로 편찬
일부 학계 "지역민 두루 쓰는 말이면 외래어도 방언"
전북도 "별도 부록 통해 소개 검토"
전라북도 방언사전. 전라북도 제공
일본제국주의 잔재인 일본어 등 외래어가 다수 수록됐다는 지적을 받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수정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재발간된다.

전라북도는 12일 "방언사전 편찬 용역을 수행한 전주대 산학협력단의 수정 작업을 거쳐 오는 7~8월 재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라북도가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9년 펴낸 방언사전에 '벤또(도시락)'나 '구루마(수레)'와 같은 일본말이 방언으로 등재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벤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전북 군산과 무주, 완주, 임실을 기재했다.

전북도의회 이병도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북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의 고유색이 투영된 방언을 수집·집대성해야 하는 방언사전에 식민잔재인 일본말이나 표준어, 한자어가 다수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세금이 들어간 방언사전에 외래어 등이 수록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라북도는 각계에 배부한 사전 220부를 회수했다.

하지만 외래어라도 지역민들이 두루 사용하는 일상어라면 '소통'의 효율성 차원에서 방언사전에 담아야 한다는 게 일부 학계의 시선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도민 정서상 일본어를 방언사전에 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초 편찬 용역을 담당했던 전주대 측과도 협의가 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새로 펴내는 방언사전의 별도 부록을 통해 지역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를 소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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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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