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전자 백신 생산 가능..코로나 극복 솔루션 제시할 것"

평택 바이오플랜트 유전자 백신 생산능력 공개
롤론티스·오락솔 등 신약 올해 美 FDA 허가 기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9회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권세창 사장이 한미약품의 2021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유전자 백신 대량생산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한미약품측은 코로나19 백신·진단키트·치료제를 아우르는 '코로나 극복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계획이 담긴 2021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발표에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한미약품이 DNA, mRNA 백신 생산,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비전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대장균 발효 정제 의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코로나 plasmid DNA 백신,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뉴클레오타이드는 물론, 합성원료의약품(APIs), 중간체(intermediate), 펩타이드, 리피드(mRNA 백신의 제제 원료) 등 다양한 원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이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백신 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부터 진단 그리고 치료에 이르는 전 주기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를 출시한데 이어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발매도 준비 중이다. 또한 코로나 치료제의 전임상 후보물질도 도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한미약품의 신약 R&D 전략도 공개됐다. 현재 한미약품의 580명 이상 전문 R&D 인력은 대사성질환 8개, 항암 12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질환 3개 등 총 2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이 개발한 두 개의 신약은 올해 미국 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은 각각 FDA의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권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약 2개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올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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