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왔어도 힉스는 부담..삼성의 풀리지 않은 고민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1. 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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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 삼성 케네디 믹스(왼쪽)가 아이제아 힉스와 이야기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삼성이 기분 좋은 승리로 연패를 벗었지만 풀리지 않은 고민을 확인했다. 새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1일 서울 SK전을 89-80으로 이겼다. 에이스 아이제아 힉스가 25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국내 선수들이 외곽슛을 더해 승리했다. 힉스는 32분37초를 뛰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 케네디 믹스가 7분23초밖에 뛰지 못했다. 경기 초반 잇달아 슛이 불발돼 공격이 막히자 삼성은 1쿼터 시작 2분41초 만에 힉스 대신 믹스를 투입했지만, 믹스는 1쿼터 끝날 때까지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삼성은 17-23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3쿼터에 계속 힉스를 내세워 경기했다. 믹스는 4쿼터 잠시 투입됐다. 힉스가 컨택트렌즈를 다시 착용하는 사이 투입됐다가 13초 만에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삼성은 지난해 12월18일 제시 고반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믹스를 영입했다. 고반은 20경기에서 평균 14분3초를 뛰며 9득점에 머물렀다. 힉스의 뒤를 받칠 좀 더 강한 ‘2옵션’을 두기 위해 선택했으나 아직은 믹스가 딱히 나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월19일 안양 KGC전부터 투입된 믹스는 첫 몇 경기는 잘 출발했으나 슛 감각을 완전히 찾지 못한 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미끄러지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KT전에서는 가장 많은 23분28초를 뛰고도 4득점에 그쳤다. 지난 9일 원주 DB전에서도 12분25초 동안 4득점을 기록한 믹스는 11일 SK전에서는 아예 10분도 뛰지 못한 채 첫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평균 16분4초를 뛰어 7.3득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 한 쪽의 기량이 극히 처지면 경기 운영이 쉽지 않다. 힉스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경기력이 완전히 처진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힉스의 슛 성공률이 30%대까지 떨어진 날도 있었다. 전반에 외국인 선수의 슛이 막히면서 승기를 내주는 경기가 잦았다.

초반에 비교적 잘 달리던 믹스는 슛 성공률이 떨어지자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 줄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슛이 들어가지 않아 본인도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 리바운드나 블록슛은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그 모습도 보이지 않다보니 경기 초반 믹스가 나갔을 때 고비가 있다”며 “전반전에 외국인 선수 득점이 너무 안 나와 어렵게 경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습 통해서 다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리다 이후 5경기 1승4패로 7위에 처졌던 삼성은 11일 SK전 승리로 승률 5할(15승15패)을 회복하며 공동 5위가 됐다. 남아있는 치열한 중상위권 레이스에서 생존하려면 힉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야 한다. 믹스의 회복이 절실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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