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긴 北 당 대회..열병식 개최 '임박'

김관용 2021. 1. 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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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제8차 노동당 대회를 8일째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제4차 당 대회와 더불어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대회가 이날 마무리되면 1961년 열린 제4차 당 대회와 함께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규약 개정을 통해 '국방력 강화'를 내세운 만큼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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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회와 함께 두 번째 긴 회기
원로 초청 '기념행사' 예고
10일 심야 열병식 정황은 예행연습
본행사 때 '핵심무기' 공개 촉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2일 제8차 노동당 대회를 8일째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제4차 당 대회와 더불어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대회 7일차 회의가 전날 열렸다며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 초안 연구를 위한 부문별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르면 이날 결정서를 채택하고 당 대회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대회가 이날 마무리되면 1961년 열린 제4차 당 대회와 함께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하게 된다. 2016년 열린 제7차 당 대회는 나흘 만에 마무리됐다. 가장 길었던 당 대회는 1970년 12일 동안 진행된 제5차 대회였다. 당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함께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당 지도이념으로 추가된바 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이날 열병식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다. 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하여온 일꾼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며 새로 선출된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11일 특별손님들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기남 전 당 선전선동비서 등의 모습이 보였다. 신문은 원로들을 초청한 당 대회 기념행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열병식일 가능성이 크다.

노동당 제8차 대회 7일차인 11일 군사, 공업, 농업 등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일 심야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현재까지도 열병식 관련 보도나 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그간 북한이 열병식을 생중계하거나 당일에 녹화중계 해온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 군이 포착한 열병식 관련 정황은 예행 연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작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도 이례적으로 야간에 했었다. 당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그러나 10일 밤 행사는 당시 열병식 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규약 개정을 통해 ‘국방력 강화’를 내세운 만큼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당 대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사업총화 보고에서 ICBM의 정확성을 주문하고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무기 개발 의지를 천명했다. 본행사인 열병식에서 ‘핵심 무기’들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신형의 거대한 로켓’이라고 언급한 개량된 ICBM과 ‘극초음속미사일’의 시제품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북한이 ‘기념행사’라고 표현한 점에서 열병식 외에도 군중대회 같은 다른 형태의 행사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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