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씨앤투스성진 "첨단소재 에어 필터로 글로벌 공략할 것"

유준하 2021. 1. 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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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원단 기반의 헤파 필터 생산 가능
마스크 외에 공기청정기·청소기·차량용 필터 생산·공급
13일까지 수요예측, 19~20일 공모청약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MB필터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국내 마스크 시장을 선점 후 내년 해외 필터 시장에 진출, 토탈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이사는 12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회사 IPO 설명회 캡쳐.(자료=씨앤투스성진)
지난 2003년 5월에 설립된 씨앤투스성진은 폴리프로필렌(PP·Poly Propylene)과 같은 열가소성 고분자를 응용, 압출 방사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MB(Melt Blown) 원단에 기반해 다양한 에어필터와 산업용·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회사다.

초창기에는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2012년 마스크 제작 업체 ‘이지스’를 인수 합병하며 마스크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2015년 국내 에어필터 1위 업체인 성진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에어필터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하 대표는 “이후 2016년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했으며 2020년 마스크 생산 및 유통 전 부문 수직 계열화 완성과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 인증을 통해 에어 케어 사업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앤투스성진은 고성능 MB 원단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및 생산했다. MB원단을 바탕으로 미세입자를 고효율로 여과할 수 있는 필터인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급 필터는 씨앤투스성진을 비롯한 국내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앤투스성진이 생산하는 HEPA급 필터는 오랜 업력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성능의 정전차징 기술과 저차압 원단 제조기술, 항균 MB 방사기술을 적용해 타사 HEPA 필터보다 높은 성능을 보유하여 세계 유수의 가전제품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HEPA급 필터를 이용해 에어필터 제품과 산업용·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에어필터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공기청정기용 필터는 국내 Top-tier 메이커 제조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 대표는 “진공청소기용의 경우 99.999% 이상의 초고성능 미세먼지 배출 차단 필터를 납품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 출시한 자동차용 프리미엄 에어컨 필터는 높은 제품 성능 등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씨앤투스성진)
자사 브랜드 ‘아에르’ 통해 영업이익률 상승

마스크의 경우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 및 KF94) 및 산업안전관리공단의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마스크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아에르’(AER)를 런칭했다.

하 대표는 “아에르 마스크는 프리미엄 마스크로서 높은 안정성과 숨쉬기 편한 마스크로 인정받았다”며 “국내 포털사이트 기준 113만명의 찜고객을 보유하며 강력한 B2C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61억원, 영업이익 549억원, 당기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대기환경 오염 이슈(Anti-pollution)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던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년도 전체 매출액인 475억원을 3분기만에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율은 각각 47%, 19%로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 대표는 “이전에도 마스크매출이 적지 않았으나 ODM·OEM 방식으로 공급하다보니 영업이익이 낮았다”며 “지난해에는 자체 브랜드 아에르로 직접 판매하다보니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년 MB원단 생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처리 필터와 차량용 필터를 중심으로 기존 B2B에서 B2C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 대표는 “이를 통해 종합필터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항균 MB원단, 탈취필터 기술 개발 등 신소재 및 초격차기술 개발을 통해 필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어 솔루션 사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로 진출해 ‘Total Air Solution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씨앤투스성진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양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또한 회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풋백옵션을 부여해 공모주주들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공모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게 된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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