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일파만파'..교도소 이감자 11명 또 확진

박진호 입력 2021. 1.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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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교도소, 의료진 4명이 350명 전수검사
교도소 측 "영월군의 의료 지원 필요한 상황"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12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감된 재소자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부구치소 이감 영월교도소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3일 영월교도소에는 동부구치소 재소자 217명이 이감됐다. 이후 실시된 전수 검사에서 지난 5일 50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다음날인 6일 7명이 추가로 양성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 4명, 40대 1명, 30대 2명, 20대 1명 등이다.

현재 확진자 관리와 코로나19 검사는 영월교도소에 있는 의료진이 전담하고 있다. 교도소에 상주하는 의료진은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전부로 확진자 등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월교도소 측은 영월군에 의료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영월교도소 관계자는 “동부구치소 이감 재소자와 직원 등 35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교도소 내 의료인력만으로 진행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의료인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여덟 번째 전수검사를 위해 직원들이 소독제품을 나르고 있다. 뉴스1


영월교도소 측은 앞서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들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강원지역 병원 여러 곳과 생활치료센터에 이송을 문의했는데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따라 8명의 확진 재소자는 최근 동부구치소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상태다. 현재 확진자 11명은 격리 수용동에서 생활하고 있고, 나머지 재소자도 대부분 독방 등 1인 1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속초에 있는 강원북부교도소에서도 그동안 동부구치소 이감 재소자 중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북부교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들은 속초의료원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재소자 중 일부는 경기도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병상 배정을 접수한 상태고 1명은 형집행정지 상태라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는 중으로 병상이배정되는 대로 이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동부구치소에서 강원지역 교도소로 이송된 재소자의 확진 사례는 33명이다.

영월·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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