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시그널 사용" 한마디에 엉뚱한 기업 주가 438% 폭등

방성훈 2021. 1. 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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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 메신저 앱 "시그널을 사용하라(use Signal)"는 한 마디에 소규모 헬스부품 제조업체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회사의 주가가 438%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는 이날 장외주식시장(OTC)에서 38.70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대비 43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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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7일 암호메신저 앱 "시그널 사용하라" 트윗
이후 헬스부품 제조업체 '시그널 어드밴스' 주가 폭등
머스크 발언 이전 60센트에서 4일만에 38.7달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 메신저 앱 “시그널을 사용하라(use Signal)”는 한 마디에 소규모 헬스부품 제조업체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회사의 주가가 438%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는 이날 장외주식시장(OTC)에서 38.70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대비 438% 폭등했다. 장중에는 70.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6일 60센트로 장을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65배 가량 오른 것이다. 또 지난 4일까지만 해도 한 주도 거래가 없었던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200만주 이상 손바뀜이 일어나며 사장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그널 어드밴스는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소규모 헬스부품 제조업체다. 2014년 상장됐고, 2015~2016년에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도 불과 4일 만에 시가총액이 30억달러를 웃도는 기업이 된 것이다.

머스크 CEO가 지난 7일 ‘시그널을 사용하라’라고 트윗에 적은데 이어 1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암호 메신저앱 시그널에 더 많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시그널은 비영리단체 자금지원으로 운영되는 암호 메신저 앱으로 비상장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자사가 비상장기업이라고 확인하며 주가가 급등한 시그널 어드밴스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가 438% 폭등한 것은 머스크 CEO의 영향력과 묻지마식 투자 광풍이 맞물려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진단이다. 주식 종목 검색으로 시그널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기업이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이에 매수세가 몰리게 된 것이라고 CNBC는 추정했다.

CNBC는 지난 2019년에도 투자자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운영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약칭 ZM)로 오인해 주식 종목 약칭이 ‘ZOOM’인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대거 사들인 바 있다고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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