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車판매, 코로나 이전 회복 3년 걸릴 것"

최종근 2021. 1. 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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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79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올해는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에는 선진국, 하반기에는 신흥국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보면 판매 회복은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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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수요 7910만대
2019년 대비 91% 수준
선진국-신흥국 차별화 가속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79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의 경우 수출은 올해 증가하겠지만 작년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내수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실장은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올해는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에는 선진국, 하반기에는 신흥국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보면 판매 회복은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의 위축 뿐만 아니라 대규모 봉쇄(락다운)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공급 부문에서도 충격이 동시에 온 만큼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7910만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91% 수준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21% 늘어난 3723만대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보합 수준인 4187만대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시장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지역별 회복 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 성향 양극화 △전기차 성장 가속화 △온라인 판매 및 구독 서비스 확대 △업체별 실적 양극화라는 5가지 특징을 언급했다.

특히 올해의 자동차 시장은 지역별로 회복 속도가 차별화가 클 것으로 봤다. 국가별로는 올해 중국이 2140만대, 미국 1550만대, 유럽연합(EU) 1529만대, 신흥국 1307만대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한 권역은 중국 지역이 유일하다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과 미국이 신흥시장 보다 더 빠르게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는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부양 여력이 풍부하고, 보건 및 방역체계도 안정돼 있어 판매 회복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면 신흥 시장은 부채 위험 현실화, 정정 불안 등으로 판매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해외 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수의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물량 조절과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 보다는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올해 내수 판매량은 173만대로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은 지난해 41.9%에서 올해는 42.6%로 확대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25만대로 작년 보다 37.5%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테슬라 모델Y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을 본격 시작하는 가운데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차의 CV(프로젝트명), 폭스바겐 ID.4,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가 대거 출시된다. 이 실장은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 정부의 지원책, 볼륨모델 판매 본격화 등으로 유럽과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신형 전기차 출시로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에도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강하게 불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의 온라인화 확산과 구독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도요타의 경우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구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이 경우 오프라인 딜러망과의 협력관계 개선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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