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거래대금 74%가 대형株에 쏠려.. 국내 증시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

송정은 기자 2021. 1.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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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대형주 위주로 쏠리면서 국내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패닉(공황) 장세가 벌어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대형주의 거래대금은 32조9822억 원을 기록해 전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44조4338억 원)의 7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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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똘똘한 대표주 매수”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대형주 위주로 쏠리면서 국내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패닉(공황) 장세가 벌어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대형주의 거래대금은 32조9822억 원을 기록해 전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44조4338억 원)의 7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5일(74.7%) 이후 최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단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8조379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3조9192억 원), SK하이닉스(1조5097억 원), 카카오(1조4129억 원) 등 순이었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총 상위 100개 종목(우선주·신규상장 종목 등 제외)을 말한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행태가 ‘똘똘한 대표주 모으기’로 변하면서 특히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11일까지 개인의 순매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3조8029억 원에 달해 전체(6조2380억 원) 중 약 61.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6432억 원), 현대모비스(3045억 원), SK하이닉스(2462억 원) 등 다른 대형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전기차 등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끄는 ‘차화전’(자동차·화학·전자) 대표주가 시총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석권했다. 코스피 시총 1∼4위는 11일 기준 삼성전자(543조2502억 원), SK하이닉스(96조8243억 원), LG화학(70조4512억 원), 현대차(57조1562억 원) 순이었다. 현대차 주가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기대감에 연일 급등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대차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사태를 비켜 간 정보기술(IT) 업종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한때 코스피 거래대금을 뛰어넘기도 했던 코스닥 시장은 최근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모습이다. 11일 기준 코스닥 거래대금은 20조4049억 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3.28% 큰 폭으로 오른 뒤 이달 들어서는 계속 0%대 증가하거나 하락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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