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망자 10명 발생, 또 두 자릿수..57명 요양병원 등서 숨져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 65.3%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새 10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발표일 기준으로 5일 11명, 8일 10명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요양병원,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감염취약시설에서 시설 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전체 사망자의 23%(57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코로나19 사망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248명으로 늘어났다. 사망률은 1.1%이다.
새해 들어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1~12일까지 5명→4명→3명→4명→11일→3명→6명→10명→7명→8명→10명 등 총 71명이다. 9일에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루에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표된 것은 5일 11명과 8일 10명에 이어 세번째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과 맞물려 요양병원,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코로나19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오고 있고 요양병원, 시설 등에 입원치료 중인 환자들 중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3차 대유행 후 요양병원,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서 시설 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7명(11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248명 중 23%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사망자 10명(239~248번)도 70대 7명, 80대 1명, 90대 2명 등으로 모두 고령자이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 9명은 입원치료 중 사망했고, 1명은 사후 확진됐다.
239·243·248번 사망자의 거주지는 '기타'로 분류돼 서울시의 관리를 받아왔다. 239·243번 사망자는 지난해 12월25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각각 이달 10일, 11일에 사망했다. 248번 사망자는 지난달 28일에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이달 11일 사망했다.
240번 사망자는 서울 성북구 거주자로, 지난달 5일 확진된 후 이달 11일에, 241번 사망자는 서울 은평구 거주자로 지난달 28일 확진된 후 이달 10일 사망했다. 242번 사망자는 서울 종로구 거주자로 이달 6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10일에 사망했다.
245번 사망자는 서울 서초구 거주자로 이달 1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10일에, 246번 사망자는 서울 성동구 거주자로 지난달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이달 11일 사망했다. 247번 사망자도 서울 성동구 거주자로 지난달 28일 확진된 후 이달 11일 사망했다.
244번 사망자는 타시도 거주자로, 사후 확진자이다. 이 사망자는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같은 날 사망했다. 그의 감염경로는 현재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확진자의 사망경위와 관련해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이 사망자는 자택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돼 코로나19 검사 후 사후 확진됐다"며 "혼자 살고 있어 매일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변사 상태로 발견된 당일 (사망자가) 전화통화 연결이 되지 않자 가족이 (사망자의) 자택을 방문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65.3%이다. 서울시는 64.4%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08개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156개로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52개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8개소 총 5658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1355개로 가동률은 23.9%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727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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