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두가 흥분상태"..과속 코스피 과열 경고등

2021. 1.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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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시장에 과열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월가의 투자 거물인 제러미 그랜섬은 투자자 서한에 "극단적인 주식 고평가, 광분 수준으로 투기적이 된 투자자들의 행태 등이 한꺼번에 모여 어마어마한 거품을 만들어냈다"며 "우리는 곧 몇 안 되는 역사적 붕괴를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장기 시장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식의 투자 매력을 줄이고, 특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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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공포 지수' 최고치
개인 순매수 올 10조원 육박
"몇 안되는 역사적 붕괴 볼 것"
월가 거물·전문가 잇단 경고
비트코인도 거품 붕괴 조짐

한국 주식 시장에 과열 경고등이 켜졌다. 주요 지표들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글로벌 투자 구루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빚까지 동원해 대거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향후 높은 변동성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12일 조정장에서도 1조원대 순매수에 나서 올들어서도 이날까지 9조원 넘게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이날 오후장까지 고려하면 이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숫자가 가리키는 ‘과열’=지난 12일 한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변동성을 기록했다. 하루 변동폭이 170포인트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거래일보다 22.17% 오른 35.65로 마감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세장에서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주가 상승 속도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폭증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6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20조원 내외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금투업계에서는 통상 단기 급등 이후 거래량 급증을 단기 고점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신용융자잔고와 120%에 달한 국내 주식시장의 버핏지수 도 과열을 가리키고 있다.

▶“어마어마한 거품, 역사적 붕괴 목격” 경고=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드니 야드니리서치 대표조차 최근 “나스닥은 지금 거의 100% 올랐고, 우리는 (닷컴버블 때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보는 것은 붕괴”라고 밝혔다.

미국 월가의 투자 거물인 제러미 그랜섬은 투자자 서한에 “극단적인 주식 고평가, 광분 수준으로 투기적이 된 투자자들의 행태 등이 한꺼번에 모여 어마어마한 거품을 만들어냈다”며 “우리는 곧 몇 안 되는 역사적 붕괴를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품 붕괴 트리거(방아쇠)로 미국 금리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1.001%를 기록하며 1% 선을 돌파한 이후 현재 1.14%에 달하고 있다. 미국 장기 시장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식의 투자 매력을 줄이고, 특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가와 동반랠리를 펼치던 비트코인도 고점 대비 20% 급락하면서 거품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1일(현지시각)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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