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빠르게 회복했지만 "디폴트 규모 작년 넘어설 것"

신정은 2021. 1.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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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빠르게 경제회복을 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대규모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 당국이 올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들의 디폴트 규모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자오샹증권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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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작년 국내외 채무불이행 33조원 규모
"긴축적 통화정책, 디폴트 규모 작년 넘어설 것"
中자오샹증권 "올해 디폴트 10~30% 확대 전망"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빠르게 경제회복을 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대규모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 당국이 올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들의 디폴트 규모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자오샹증권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안팎에서 지난해 39개 중국 기업이 300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는 2019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리위저 자오샹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 올해 좀 더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올해 디폴트 규모는 지난해 보다 1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강력한 경제 회복 속에서 금융 부채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는 최근 최고 신용등급(AAA)을 부여받은 국유 기업들이 잇따라 디폴트 하며 불안 심리가 커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연 평균 본토 내 디폴트 규모는 136억위안으로 상반기(96억위안)보다 47% 늘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상반기 금융 기관에 일정 기간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를 지시한 영향이다.

지난 한해 디폴트를 낸 기업 가운데 중국 베이징대 산하 국유기업인 팡정그룹 등이 선두로 하는 기술 분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소비자 산업 부문이 360억위안, 금융 부문이 260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부 중국 지방정부들도 무분별한 채권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년간 최악의 디폴트를 낸 곳은 칭하이성으로 그 비율은 19.5%에 달했다. 이어 하이난성과 랴오닝성, 닝샤성 등이 각각 7%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비율은 해당 지역의 경제가 취약하고 재무 관리가 열악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중국 채무불이행 규모. 환율 기준 2021년 1월 6일. 자료=블룸버그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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