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바워, 계약조건 직접 공개.."4일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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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워(30)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조건을 직접 밝혔다.
바워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FA 계약 결정 조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원하는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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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워(30)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조건을 직접 밝혔다.
바워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FA 계약 결정 조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원하는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밝히는 바워는 '괴짜'로 통한다.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원하는 계약 조건을 밝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괴짜' 바워는 14분이 넘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조건과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바워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 기대하는 몸값을 제안할 수 있는 팀, 4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할 수 있는 팀 등을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리적인 위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중 4일 로테이션을 원한 것은 가장 의외라고 여겨지는 조건이다. MLB 구단들은 대개 선발 투수를 5명으로 정한다. 이들은 4일 휴식 후 5일째에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시즌 막판 체력 안배를 위해 등판 간격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바워는 "시즌 내내 4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것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가질 수 있는 팀을 원한다.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보다 4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 더 나은 투수가 되는 느낌"이라며 "데이터를 확인해도 내 몸은 3일 휴식 후 4일째에 등판할 때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4일 로테이션을 원하는 바워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어울린다는 의견을 내놨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처럼 추가 휴식일이 필요한 투수가 있거나 네이트 피어슨처럼 이닝 제한을 둬야 하는 젊은 투수가 있는 팀에 바워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빅리그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바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한 바워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였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바워는 이번 겨울 MLB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선발 투수를 찾는 토론토도 바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바워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할 것"이라며 "류현진 몸값(4년 8000만달러)의 두 배를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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