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산 달러 반등 '베팅'

2021. 1.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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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시장이 달러 반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투자자산 변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헤지펀드들이 달러선물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조짐이 감지된다.

한국투자증권 권희진 수석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달러 숏포지션에 치중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포지션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달러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이 일부 정리되면 달러화 반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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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기금리 상승세
달러선물 숏 포지션 청산

글로벌 투자시장이 달러 반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투자자산 변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헤지펀드들이 달러선물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조짐이 감지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도 강(强)달러에 힘을 싣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다시 1100원선에 닿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이 유로화 등 달러 외 주요 통화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달러화에 대한 강한 수요가 보고되고 있다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발표를 인용했다.

그간 달러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달러선물 숏포지션이 과하게 늘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환경이다. 달러인덱스에 연계된 투기적 순포지션을 보면 순매도 포지션이 순매수 포지션보다 1만5000계약 더 많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순매도 포지션 규모다. 달러 역시 다른 자산들과 마찬가지로 한쪽 방향으로의 베팅이 급속도로 나타나면 조정기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권희진 수석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달러 숏포지션에 치중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포지션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달러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이 일부 정리되면 달러화 반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추진 예상과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미 국채 금리는 지난 주말 1.1204%를 나타내면서 연초 첫 주보다 20bp(1bp=0.01%p) 가까이 올랐다.

다만 달러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세가 실질금리를 끌어올린다면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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