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전 노리는 하나원큐·BNK "포기는 없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1.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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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 선수들. WKBL제공


4승 15패, 공동 5위. 12일 현재 여자프로농구 순위표를 보면 하나원큐와 BNK가 나란히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다. 하나원큐는 6연패, BNK는 3연패 중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삼성생명(10승 9패)과는 6경기 차. 올시즌 잔여 경기가 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뒤집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실낱 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의 자세다. 탈꼴찌 싸움을 위해서라도 후반기 반전이 필요하다.

하나원큐는 우선 공격력 강화가 급선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63.6점으로 6개 구단 중 최하위. 리그에서 유일한 60점대의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리고 있다. 1위 KB스타즈(76.3점)보다 13점가량 적고, 5위 BNK(70.6점)에 비해서도 6점이나 낮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야투성공률 탓이다. 38.3%에 불과한 야투적중률은 꼴찌이고, 3점슛 성공률 역시 28.3%로 5위에 그치고 있다. 팀내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린 선수가 강이슬(15.8점)과 신지현(10.5점)에 불과하다. 휴식기 직전 부상으로 빠진 주포 강이슬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 정도 공격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강이슬·신지현을 받쳐줄 득점원이 나와줘야 한다. 4라운드 네 경기에서만 평균 10.5점을 기록한 신예 강유림과 골밑에서 양인영이 좀더 분발해준다면 달라진 공격력으로 후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여자프로농구 BNK 선수들. WKBL제공


BNK는 시즌 초 우승 후보인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한 차례씩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각 팀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나오면서 더이상 접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잡아줄 베테랑의 부재가 아쉽다. 3쿼터까지 앞서다가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고, 천신만고 끝에 추격에 성공한 뒤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도 경기 운영을 노련하게 이끌 중심 축이 없었기 때문이다. 팀내 고참인 노현지와 구슬 같은 선수들이 그런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비교적 준수한 공격력에 비해 리바운드가 약하고 실점이 많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진안(16.5점)을 비롯해 구슬(11.3점), 김진영(10.9점), 이소희(10.3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공격력을 갖췄지만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37.8개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전 5명(출전시간 기준)의 평균 신장이 174.2㎝에 불과해 높이가 낮다는 한계가 있지만 리바운드를 따내려는 의지와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약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없다는 게 BNK의 가장 큰 약점”이라며 “BNK로서는 1·2쿼터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려놓은 뒤 후반에 안정적인 분위기를 가져가는 것이 승리를 위한 경기 운영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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