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넘긴 北 당대회 '역대 두 번째'

2021. 1. 12.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당대회가 8일째 계속되면서 제4차 당대회와 더불어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까지 8일 연속 회의가 진행된다면 제8차 당대회는 1961년 열린 제4차 당대회와 함께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하게 된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진행해온 제8차 당대회 기간 초특급 방역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7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병식 본행사 등 기념행사 예고
김정은, 부분별 협의회선 빠진 듯
마스크 착용한 참석자들도 '눈길'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제8차 노동당 당대회 부문별협의회가 대회 7일째인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부문별협의회 참석자들은 이전까지 당대회 회의 때와는 달리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당대회가 8일째 계속되면서 제4차 당대회와 더불어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 본행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12일 당대회 7일차 회의가 전날 열렸다며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 초안 연구를 위한 부문별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르면 이날 결정서를 채택하고 당대회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날까지 8일 연속 회의가 진행된다면 제8차 당대회는 1961년 열린 제4차 당대회와 함께 역대 2번째로 긴 회기를 기록하게 된다. 가장 긴 당대회는 1970년 제5차 당대회로 12일 동안 진행됐다. 제5차 당대회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함께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당 지도이념으로 추가됐다.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는 이날 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당대회 진행 과정과는 차이점이 많이 나타나는데, 과거에는 토론을 하고 결정서를 채택한 뒤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당대회가 길어지는 데 대해 “정책 로드맵 등을 촘촘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전날 진행된 부문별협의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비서, 김덕훈 내각총리가 부문별협의회를 이끌었다.

부문별협의회에서는 그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참석자들이 발언자를 제외하고 모두 마스크를 써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진행해온 제8차 당대회 기간 초특급 방역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7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이날 ‘기념행사’를 예고하며 조만간 열병식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문은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며 새로 선출된 정상학·김두일·최상건 등 당 중앙위 비서들이 전날 특별손님들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기남 전 당 선전선동비서 등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일 심야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선 예행연습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 교수는 “조만간 폐회를 하고 열병식이나 횃불대회를 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제7차 당대회 당시 부대행사로 폐막 이튿날 군중대회와 군중시위, 횃불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앞서 제8차 당대회에 축전을 보내온 중국 공산당에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명의로 사의를 표하는 답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축전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본 대회 앞으로 제일 먼저 성의 있는 축전을 보내온 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면서 양국관계 강화·발전을 다짐했다.

문재연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