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의 난' 맞아 하락한 비트코인?

한상헌 2021. 1.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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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하루만에 1000만원 하락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발언 이후 3년되는 날 '화제'

최근 가격이 4000만원 넘게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달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어제를 기점으로 돌연 하락했다. 이 날이 공교롭게도 3년전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거래소 폐쇄 발언을 했던 일명 '박상기의 난'이 3년이 되는 날이라 관련 업계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1일 비트코인 가격은 4400만원대에서 3700만원대로 하락하며 15% 가까이 하락했다. 12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3400만원대까지 내려앉은 것을 고려하면 약 1000만원 가까이 하루만에 내려간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1월 11일은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등이 있었던 2018년 이후 정확히 3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선 화제가 됐다. 당시 박 전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1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한동안 가상화폐 가격이 롤러코스터 곡선을 그리다가 이날을 기점으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바 있다.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박상기의 난'으로 불리며 두고두고 화제가 되는 사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근시안적인 규제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며 "가상화폐·블록체인 등 관련 산업을 먼저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이후 하락하거나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 등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개월 만에 1%를 회복해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상승 조짐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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