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똑똑한 결혼 경험 활용법 (너는 내운명) [TV와치]

[뉴스엔 장혜수 기자]

기혼 여배우 박하선이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삼고 있다.

1월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는 스페셜 MC로는 배우 박하선이 출연했다.

이날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평범한 기혼 여성의 에피소드와 함께 시트콤 뺨치는 에피소드가 들려졌다. 박하선의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배우 부부의 결혼 생활 일화는 모두의 귀를 기울이게 했다.

더불어 부부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도 공개됐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평범한 비결이었다. 대중이 브라운관에서 보던 '여배우' 박하선이 아닌 '아내' '엄마' 박하선의 면모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이처럼 박하선은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실제 결혼 경험을 녹여내며 활약하고 있다.

박하선은 tvN '산후조리원',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로 연타 홈런을 치며 인생 캐릭터를 맞이했다. 그가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드라마 속 캐릭터와 설정 자체가 박하선이 결혼 후 직접 경험한 일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당 작품들은 여성이 결혼 후 맞이하게 된 변화를 그린 드라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박하선의 연기는 '아내' 혹은 '엄마'가 된 여성의 감정을 섬세하고 촘촘하게 표현하게 했다. 그의 경험을 통해 기혼 여성의 보편적인 고충이 연기에 스며드니 더욱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는 작품을 통해 한 여자가 '아내' 혹은 '엄마'가 되는 과정을 녹여내며 그가 가지게 된 또 다른 자아를 보여준다. 더불어 본래 가지고 있던 자아를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진한 감동을 남긴다. 여기에 격한 공감도 빠질 수 없다.

박하선이 기혼 여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에게 결혼, 출산, 육아라는 경험이 장애물이 아닌 입체적인 연기를 가능케 하는 자양분이 된 듯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삼으며 결혼 혹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배우에 대한 시선과 반응을 뒤집어놓았다. 여배우에게 더는 결혼이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합격점을 받은 박하선. 그가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여성의 고민을 투영한 방송을 만들며 색다른 공감과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박하선은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 등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와 다름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SBS'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