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현대차 상무 "포스트코로나 시대, 車 업체와 딜러 간 협력 관계 재설정 필요"

연선옥 기자 2021. 1.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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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車 판매량, 2019년의 91% 수준 예상車 온라인 판매·구독 서비스 확대BEV 성장 가속화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차츰 회복하는 가운데 자동차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순수전기차(BEV)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상무)은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수요 회복 강도가 약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2019년의 91%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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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車 판매량, 2019년의 91% 수준 예상
車 온라인 판매·구독 서비스 확대…BEV 성장 가속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차츰 회복하는 가운데 자동차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순수전기차(BEV)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상무)은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수요 회복 강도가 약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2019년의 91%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실장은 시장 회복 속도는 더디겠지만, 디지털화·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별 회복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성향 양극화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 확대 ▲BEV 성장 ▲업체별 실적 양극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볼보 딜러 쇼룸./볼보 제공

포스트코로나 시대,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강화된 결과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고령층의 온라인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상무는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딜러의 역할이 축소되고 딜러 수익성도 약화될 수 있다"며 "완성차 업체와 딜러 간 협력 관계를 재설정하는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볼보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딜러협회가 소송을 제기한 것도 언급했다.

유럽, 중국, 미국 중심으로 BEV 성장세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국 정부의 환경,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업체의 BEV 볼륨모델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 상무는 "BEV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 경쟁 심화되겠고, 가격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의 중요성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모델3의 가격을 여러 차례 인하했다.

글로벌 전동차 판매량은 올해 625만대로, 지난해보다 37.5% 증가할 전망이다. 순수전기차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ID.4, 테슬라 SUV 모델Y가 출시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는 도요타 라브4, 르노 캡처 등 SUV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본격화된다.

폴크스바겐이 출시할 순수전기차 ID.4./폴크스바겐 제공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신흥시장보다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이 풍부하고, 보건·방역 체제도 안정돼 있어 판매 회복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41.9%였던 SUV 비중은 올해 42.6%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이어지고 있고 신차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 구매성향은 양극화될 전망이다. 차량 구매여력이 높은 선진 시장의 소비자들은 차량을 더 많이 구매하고 고가 자동차를 살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신흥시장 소비자의 구매력은 높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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