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피를로가 살려낸 '닐멘' 다닐루 [칼치오위클리]

박문수 2021. 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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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데프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유벤투스지만, 램지의 결승포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다닐루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쐐기골이 터지며 최종 스코어 3-1로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피지컬은 좋았지만,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던 다닐루는 피를로 체제 스리백에서 때로는 왼쪽과 오른쪽 중앙 수비수 자리를 커버하며, 유벤투스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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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를로 감독 체제 들어선 이후 완벽히 달라진 다닐루
▲ 미운 오리 아닌 백조로 거듭 빛나는 중
▲ 올 시즌 유벤투스 핵심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우뚝
▲ 스리백에서도 포백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상 이어가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에 '칼치오 위클리'는 매 라운드 주요 이슈 중 하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겠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유벤투스의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다닐루의 올 시즌은 정말 특별하다.

미운오리였지만, 시즌을 치를 수록 백조가 되고 있다. 터지지 않았던 그의 잠재력이 마침내 터졌다. 지단도 과르디올라도 해내지 못했던 과업?을 초짜 감독 피를로가 해내고 있다.

다닐루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유벤투스가 사수올로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순위는 4위이며, 한 경기 덜 치른 만큼 연기된 나폴리전 결과에 따라 리그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 조롱의 상징이었던 '닐멘?' 이제는 진짜 더 '맨'

전반기 다소 부진했던 유벤투스. 후반기 치른 3연전 전승 행진으로 리그 선두권 추격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밀란전은 둘째치고 두 번째 고비였던 사수올로전에서도 승점 3점을 확보한 건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특히 사수올로전에서 돋보인 선수는 다닐루였다. 올 시즌 사수올로는 일명 아탈란타 뒤를 이은 닥공 축구 정석으로 불린다. 전력상 유벤투스가 우위여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운도 없었다. 전반에만 맥케니와 디발라의 아웃으로 교체 카드 두 장을 써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수올로의 오비앙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쉽진 않았다.

그렇게 후반 5분 유벤투스의 다닐루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닐루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사수올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프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유벤투스지만, 램지의 결승포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다닐루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쐐기골이 터지며 최종 스코어 3-1로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 피를로 최대 업적? 다닐루가 달라졌다.

한 때 아우베스와 마이콩의 뒤를 이을 차세대 브라질 오른쪽 측면 수비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 포르투 입성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모두 실패했다. 소위 말하는 명장들의 부름을 받으며, 큰물에서 놀았지만 의문 부호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간단하다. 못 했다. 피지컬은 좋아도, 기본적으로 전술적으로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렇게 2019년 여름, 다닐루는 칸셀루와의 스왑딜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성했다. 맨시티 팬들은 웃었다. 유벤투스 팬들은 '왜?'라는 반응이 대세였다. 칸셀루의 경우 유벤투스 오른쪽 측면의 핵심 자원 중 하나였다. 특히 오버래핑이 돋보였다. 물론 수비력은 조금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양 팀 모두 성공한 스왑딜이었다. 칸셀루의 경우 맨시티 적응을 마쳤고, 지난 시즌만 해도 조금은 불안했던 다닐루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우뚝 서며 유벤투스 수비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 스리백에서 터지더니, 포백에서도 달라졌다

스리백에서는 측면을 커버하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포백에서도 무리한 돌파보다는 최대한 후방에 머물면서 수비 안정화와 때에 따른 적절한 오버래핑에 주력했다.


히트맵만 봐도 알 수 있다. 풀백으로 나설 경우, 최대한 하프라인 부근을 벗어나지 않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해는 말자. 그렇다고 아예 안 나간다는 건 아니다.

다닐루 진가는 포백 아닌 스리백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피지컬은 좋았지만,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던 다닐루는 피를로 체제 스리백에서 때로는 왼쪽과 오른쪽 중앙 수비수 자리를 커버하며, 유벤투스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수준급 파트너와 함께하면서 수비력 또한 좋아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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