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도 괜찮아 '축야말' 그려낸 삶 속에 녹아있는 스포츠의 가치 [TV와치]

박은해 2021. 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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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을 꾸준하게 하신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삶을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것이다. 친구, 부부끼리 매일 같이 운동을 한다는 게 삶의 질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구나."

은퇴 후 배드민턴을 치며 삶의 활기를 되찾은 노인 고수팀, 배드민턴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어린 학생들, 배드민턴을 함께 치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이들까지.

축구와 야구의 레전드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 이영표도 배드민턴이라는 새 종목 앞에서 초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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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배드민턴을 꾸준하게 하신 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삶을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것이다. 친구, 부부끼리 매일 같이 운동을 한다는 게 삶의 질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구나."

KBS 2TV '축구야구말구' 첫 방송 후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여러 번 배드민턴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영표는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경기의 승패보다 배드민턴이라는 생활 체육을 통해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스포츠의 가치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간 '축구야구말구'는 70대 고수팀부터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까지 다양한 성별, 연령의 사람들과 경기를 펼쳐왔다. 고수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금방 승부가 결정되는가 하면, 1점 차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도 있었다. 어린 학생들과 대결에 박찬호와 이영표는 장난스럽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지만 온 힘을 다해 배드민턴을 쳤다.

얼핏 프로그램의 중심은 배드민턴 훈련과 경기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배드민턴으로 하나가 된 스포츠인들의 삶이었다. 은퇴 후 배드민턴을 치며 삶의 활기를 되찾은 노인 고수팀, 배드민턴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어린 학생들, 배드민턴을 함께 치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이들까지. 그들이 자신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생활 체육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때마다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축구와 야구의 레전드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 이영표도 배드민턴이라는 새 종목 앞에서 초심자가 됐다. 그들은 수십 년간 쌓아온 권위를 벗어던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계속된 패배에도 포기하지 않고, 발전했음에 감사하는 두 사람에게서 그들이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이유를 발견했다.

결코 순탄하지 않은 시작이었다. 한국시리즈 야구 중계로 첫 방송이 한 주 연기됐고, 박찬호는 가볍지 않은 근육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경기 출전을 쉬어야 했다. 한 차례 편성 시간도 병경됐다. 그럼에도 박찬호와 이영표의 뚝심을 닮은 '축구야구말구'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스포츠가 녹아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과 이야기 나누며 매일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사진=KBS 2TV '축구야구말구'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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