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비상사태' 선포..취임식 1주일 전부터 전면봉쇄

김종윤 기자 2021. 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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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일주일 전부터 수도 워싱턴DC를 전면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지원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공식적으로 취임식 준비에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더힐이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FEMA는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자원을 지정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연방 정부가 협력하는 부분은 100% 연방 예산에서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취임식은 20일이지만 13일부터 병력을 배치해 의사당 난입과 같은 사태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토안보부는 연방 소속 진압 병력과 주 방위군을 투입하며, 애초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긴 것입니다.

이는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공권력이 예측하고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추진 중인 의사당 주변도 경비를 강화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며, 워싱턴 DC에는 주 방위군 1만5천명을 투입하고, 11∼24일까지 워싱턴 기념탑 관람도 금지했습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의회 난입 지지자들을 규탄하라고 촉구했다가 장관 지명을 취소당한 밤에 사임하면서 국토안보부 수장 공석으로 경호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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