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환 추기경이 만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무료급식소' 개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22일 중구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 자리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개소한다고 12일 밝혔다.
명동밥집은 이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에 도시락 주문하고, 노숙인에 나눔
코로나 종식되면 실내 급식에 배식일수 확대
긴급의료, 물품지원 등 노숙자 자활도 지원
명동밥집은 당초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지난해 11월15일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개소가 미뤄졌다. 현재는 SK그룹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명동 주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시락을 주문하고,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나누어주는 ‘소상공인 온기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매회 노숙인 150여명 대상으로 도시락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명동밥집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무료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간 안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할 수 있다. 이후 주 5일로 배식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해 이용자들의 자활도 도울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셨다”며 “염 추기경께서는 명동밥집이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이들이 한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종로, 종각, 서울시청, 을지로, 남대문 일대 노숙인들 200여 명에게 간식을 전달했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460여명의 조리, 배식 봉사자가 간식 나눔 활동에 동참했고, 개인·단체·기업 등 1,2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성금과 물품을 보내왔다.
명동밥집에 대한 후원 및 문의는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하면 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Copyright©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주교 주교단 '사형, 생명권에 심각한 모욕'...헌재에 위헌 촉구 의견서 제출
- '당신이 천주교인이오?'…1년간 김대건 신부 희년
- 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에 이용훈 수원교구장
- [休]'사람이 살 수 없는 곳'…천주교를 뿌리 내리다
- 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에 이용훈 수원교구장
- '정인이 사건' 양부모 내일 재판… 양외할머니도 고발당해
- 터키 법원, 미성년 성폭행 사이비 종교 교주에 징역 1,075년 선고
- [팩트체크] '신체조종 당한다'...백신접종 괴소문 진실은?
- '상소문폰' 전격 공개한 LG…'LG폰, 이번엔 다르다?'
- 中 우한보다 한달 앞서…이탈리아서 '첫 코로나 환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