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돌아온 정효근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고파, 오늘 목표는 승리"

김용호 2021. 1.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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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이 드디어 오렌지빛 유니폼을 입는다.

끝으로 정효근은 "의도치않게 복귀 시즌이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걸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그래서 더 과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경기를 끝내야 하는 순간 손에 공이 쥐어지는 에이스가 아니다.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한다. 팬분들이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멋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마지막인만큼 후회없이 멋지게 끝을 장식하겠다"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앞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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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정효근이 드디어 오렌지빛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일 전주 KCC에게 한 점차 석패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KGC인삼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만큼 전자랜드는 총력전을 펼치며 연패를 면하고자 한다.

마침 이날 에너지를 쏟아부음에 있어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정효근이 지난 11일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제대해 이날부터 출전이 가능한 것. 정효근은 이미 얼마 전부터 말년휴가를 나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지난 11일 오후 훈련을 끝으로 복귀전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정효근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제대하고 경기장에 돌아왔을 때 팬들이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림을 상상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이 일단 원망스럽다”라며 고대했던 복귀에 겹친 아쉬움부터 전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나에게 걸어주는 기대가 큰 걸 알기에 더 아쉬운 것 같다. 지금은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게끔 하는 게 내 목표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복귀전 전날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느낌은 어땠을까. 정효근은 “내 성격이 의욕이 앞서는 편이라 뭔가 잘 해야하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꼭 경기를 그르치더라. 그래서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는 않고, 복귀전의 목표는 그저 팀이 승리하는 거다. 내가 잘해서 이기겠다는 게 아니라 자신있는 플레이부터 해서 승리에 기여는 할 수 있는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유도훈 감독에게도 정효근은 당차게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고. “훈련이 다 끝나고 감독님이 나에게 준비됐냐고 물어보시더라. 몸 상태든 운동능력이든 다 준비됐다고 말씀드렸고, 결과는 코트 위에서 나타나지 않겠나.”

정효근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동안 그가 중심이 돼야 할 포워드라인에는 적지 않은 변화도 생겼다. 그의 자리를 대신해 이대헌이 주축으로 거듭났고, 정효근의 입대 전 마지막 신인이었던 전현우는 부지런히 슈터로 성장했다. 최근에 입단한 이윤기까지 수비와 3점슛에서 빛을 발하는 중이다.

이에 정효근은 “(전)현우도, (이)윤기도 내가 1,2년차였을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현우랑 윤기가 지금 내 모습만 보고 원래 잘했던 것 같이 생각하던데, 내 입장에서는 두 친구가 과거의 나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포워드라인에서 그 동생들이 나와 다른 유형으로 잘 해주고 있으니 더 믿음직스럽다. 든든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하다고 해야할까”라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정효근의 말대로 그의 복귀전이 펼쳐지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팬들이 입장할 수 없다. 하나, 2019년 4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오랜지색 유니폼을 입고 홈 코트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를 터.

끝으로 정효근은 “의도치않게 복귀 시즌이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걸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그래서 더 과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경기를 끝내야 하는 순간 손에 공이 쥐어지는 에이스가 아니다.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한다. 팬분들이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멋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마지막인만큼 후회없이 멋지게 끝을 장식하겠다”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앞을 내다봤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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