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직자 절반 이상 '갑질' 경험..74%는 "그냥 참는다"

손상원 2021. 1. 12.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 공직사회에 '갑질'이 만연했는데도 피해자 다수는 부당함조차 호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시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 시의회 등 공직자 608명을 대상으로 한 '갑질 실태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08명(50.6%)이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갑질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 공직사회에 '갑질'이 만연했는데도 피해자 다수는 부당함조차 호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시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 시의회 등 공직자 608명을 대상으로 한 '갑질 실태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08명(50.6%)이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갑질 행위자는 상위 직급이 282명(91.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남성 205명(66.6%), 남녀 모두 73명(23.7%), 여성 30명(9.7%)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 유형은 인격 비하 발언·폭언·폭행 238명(35.7%), 부당한 업무 지시 195명(29.3%) 등이었다.

대처 방법은 '그냥 참았다'가 229명(74.4%)이었으며 당사자에게 항의했다는 답변은 34명(11%)에 그쳤다.

최근 1년간 갑질이 개선됐는지 질문에는 '변화 없다'(223명·36.7%)라거나 '잘 모르겠다'(194명·31.9%)는 응답률이 높아 조직 문화의 경직성을 드러냈다.

눈치 보지 않고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지 묻자 105명(17.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절반이 넘는 318명(52.3%)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개선 노력에도 직원이 체감하는 변화 폭이 작았다고 광주시는 자평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인식 전환이나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권위주의, 남성 상위 풍토에서 벗어나 소통과 양성평등의 조직 문화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sangwon700@yna.co.kr

☞ '개천용'에 쌍룡 떴다…정우성 대타에 이정재 특출
☞ "친구가 사라졌어요" 찾고 보니 친구 남편이 호텔서…
☞ 코로나 격리 병사, 담배 못 참고 탈출하다 3층서 추락
☞ 더러운 속옷으로 가게셔터 '문질'…기괴한 행동의 여성
☞ 미성년 성폭행한 사이비 교주에 징역 1천75년 선고
☞ 멜라니아, 의회 난입 침묵에 비판 쏟아지자…
☞ "여동생이 아내" KBS PD, 결혼 숨기고 여성에 접근 의혹
☞ 자녀 앞에서 동거녀 살해한 30대, 무기징역 과하다 항소
☞ 금메달 기쁨은 잠시…부친상 소식에 오열한 김원진
☞ '영화배우가 별장서 성추행'…경찰 수사 중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