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도입 성큼'..대광위, 트램 국내 표준규격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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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북미 등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 중인 트램의 국내 표준 규격이 만들어졌다.
이윤상 대광위광역교통운영국장은 "트램이 보편적으로 운용되는 유럽, 북미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이번에 마련된 표준규격이 국내 트램의 활성화와 트램 산업의 성장·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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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야 총 35개 세부항목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유럽과 북미 등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 중인 트램의 국내 표준 규격이 만들어졌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트램 사업 계획 수립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2일 Δ성능 Δ차체 Δ이용자 편의성 Δ안전 등 4개 분야에 대해 총 35개 세부항목을 선정한 '트램 차량 표준규격'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대전 2호선 등이 이르면 2023년부터 트램으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별다른 선례가 없어 운행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표준규격은 지자체의 이러한 고충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규격에서는 트램 차량의 종류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유가선 트램'과 국내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무가선 트램' 등 2종류로 구분했다.
유가선 트램은 선로를 따라 설치된 전기선으로부터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무가선은 배터리나 연료전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유가선은 전기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무가선 트램의 경우 전력공급 방식을 배터리와 슈퍼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기), 수소 연료전지 등으로 구분했다.
차량의 성능은 최고속도를 시속 70㎞로, 입력전압은 도심지 공급에 적합한 750V로, 가·감속 수준 등 주요 성능은 해외에서 주로 운행되는 트램 차량과 동등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차체 규격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운행되는 5모듈 1편성(35m)을 기본으로 했다. 국내 도심지 도로의 차로 폭(2.75m 이상)과 육교 등 도로시설의 높이(4.5m 이상) 등을 고려해 도로 주행에 적합하도록 차량 폭은 2.65m로, 차량 높이는 3.6m로 정했다.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냉·난방 성능(8∼10kW)과 조명 밝기(250lx) 등은 차체 규격에 적합한 수준으로 하고, 바닥 높이는 교통약자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저상버스와 동일한 350㎜로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안전을 고려해 충돌 강도와 차량 무게 등은 유럽 규격(European Norm), 도시철도건설규칙 등 국내외 기준을 준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정한 표준 규격은 권고의 성격이다. 트램을 계획 또는 도입을 검토하는 지자체는 표준규격을 우선 참고하되, 해당 지역의 여건에 맞춰 일부 항목을 조정할 수 있다.
이윤상 대광위광역교통운영국장은 "트램이 보편적으로 운용되는 유럽, 북미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이번에 마련된 표준규격이 국내 트램의 활성화와 트램 산업의 성장·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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