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앞둔 美..축제 분위기 대신 '긴장' 최고조

장용석 기자 2021. 1.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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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현지에선 축제 분위기 대신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의회의 바이든 당선인 인준을 막기 위해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수도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 건물에 난입하면서 경찰 2명 등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도 이에 버금가는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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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전국 의회·법원·관공서 겨냥 '무장시위' 첩보 입수"
워싱턴 배치 州방위군 1만5000명으로 증원..경계 강화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 건물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현지에선 축제 분위기 대신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의회의 바이든 당선인 인준을 막기 위해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수도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 건물에 난입하면서 경찰 2명 등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도 이에 버금가는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 FBI 50개주서 무장시위 첩보 입수 : 11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특정 단체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 워싱턴DC와 50개주의 의회·법원·관공서를 겨냥한 무장시위를 계획 중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각 지역 경찰당국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소식통은 "첩보에 따르면 이 단체는 16일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라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시도할 경우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링컨기념관 주변에 보안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 AFP=뉴스1

◇ 미하원 트럼프 탄핵 강행 : 이에 앞서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등의 이유로 Δ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과 Δ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각각 발의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에도 이들 결의안을 12일과 13일 잇달아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 가로막힐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이 문제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 뒤에도 계속 정국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FBI의 경고대로 '전국적 무장봉기'가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방부 주방위군 1만5000명으로 늘려 :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우선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워싱턴DC에 배치돼 있는 인근 주(州) 방위군 병력을 6000명에서 1만5000명 규모로 늘리기로 결정한 상황. 미 국립공원관리청도 오는 24일까지 워싱턴기념탑에 대한 일반인 관람을 중단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공원경찰들이 워싱턴DC 소재 워싱턴기념탑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 AFP=뉴스1

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Δ바이든 당선인 취임에 따른 '국가 특별 경호행사'(NSSE) 기간을 기존 19~21일에서 11~24일로 연장해줄 것과 Δ24일까지 워싱턴 시내 집회·시위 허가를 모두 취소해줄 것을 국토안보부와 내무부 등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DC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11~24일 기간 연방정부가 워싱턴DC를 도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관련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 트럼프는 취임식 불참 : 그러나 그간 자신의 대통령선거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트러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엔 불참할 예정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 만에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워싱턴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도둑질을 멈추라’ 집회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의 주제는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으로서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등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3명은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할 취임식이 전례없는 분열의 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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