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관, 英 관광객 샌드위치 '압수'.."브렉시트에 온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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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의 종주국' 영국에서 관광객이 가져온 햄 샌드위치가 네덜란드에서 압수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영국은 지난해 '브렉시트'로 유럽연합(EU)을 떠났기 때문에 EU 회원국인 네덜란드로 식재료를 반입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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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의 종주국’ 영국에서 관광객이 가져온 햄 샌드위치가 네덜란드에서 압수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영국은 지난해 ‘브렉시트’로 유럽연합(EU)을 떠났기 때문에 EU 회원국인 네덜란드로 식재료를 반입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덜란드 방송을 인용, 네덜란드의 후크오브홀랜드(Hook of Holland) 페리 터미널을 통해 여객선으로 네덜란드에 들어온 영국인 관광객이 가져온 햄 샌드위치를 네덜란드 세관원이 압수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24일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체결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따른 조치다. 영국은 2020년 EU에서 탈퇴한 일명 ‘브렉시트’ 이후 EU와 미래 관계 협상을 해 왔다.
네덜란드 세관원은 "고기나 과일, 채소, 생선 등 특정 식재료를 영국에서 유럽으로 반입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에 영국 여행객은 고기만 넘겨주고 빵은 가져갈 수 있냐고 물었지만, 세관원은 그럴 수 없다며 "브렉시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Brexit)라 말했다.
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육류 및 유제품이 구제역이나 돼지 열병과 같은 동물성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포함할 수 있다는 이유로 EU외의 국가에서 개인적으로 육류 및 유제품을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새로운 협정으로 영국이 EU외의 국가로 분류되며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인 새해 첫 날 발효됐다. 영국의 환경식품부인 Defra는 "2021년 1월 1일부터 햄 샌드위치와 같은 육류 또는 유제품이 포함된 동물 유래 식품(POAO)을 EU로 가져갈 수 없다"며 여행객들이 금지 품목을 "그 전에 사용, 소비 또는 폐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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