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구하려다.. 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골절상'

모포 3장 묶어 탈출.. 매듭 풀리며 추락해
육군, 격리 지시 위반 여부 조사 예정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던 병사가 담배를 구하기 위해 3층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부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코로나19 격리시설인 경기도 양주 영외 독신 간부 숙소 3층에서 창문을 통해 내려오던 병사 A씨가 추락해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육군 조사 결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지난 1일부터 격리 중이던 A씨는 흡연을 하고자 담배를 구하기 위해 3층 창문에서 모포 3장을 묶어서 내려오다 2층 높이에서 매듭이 풀리며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격리 시설에서는 담배를 소지할수 없으며, 격리 장병에게는 급식과 간식, 도서와 영상 등을 각 방으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 육군은 A씨가 치료를 받은 후 격리 지시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