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청신호

사업 추진 걸림돌 '청산금' 신속지급

부산공동어시장 수산물 경매 모습./사진제공=부산시

청산금 지급방식 이견으로 난항을 겪어온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및 현대화사업이 이견 해소로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 측이 제안한 청산금 지급방안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공동어시장 5개 조합 및 조합공동법인과 1207억원에 달하는 공동어시장 청산금 지급방식을 두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부산시 측은 5년 무이자 균등 분할 지급안을, 조합공동법인 측은 3년 균등 지급에 이자 3% 지급안을 고수했다.

협의 끝에 지난 12월 조합공동법인 측은 무이자 지급에 합의했고 계약체결 즉시 50%(600억원)를 지급하고 이후 2년간 각각 25%씩 지급하는 안을 부산시에 최종 통보했다.

부산시는 공동어시장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수산유통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공동어시장의 공영화와 현대화가 필수적이며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조합공동법인 측의 의견을 다수 수용해 청산비 지급방안을 마련했다.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 청산금의 50%를 지급하고 이후 2년간 각각 25% 지급하는 방식을 마련해 조합공동법인 측에 통보한 상태로 법인 측이 이를 수용하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걸림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에는 1729억원(청산금 별도)을 투입하며 공동어시장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공영화를 추진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지급방안은 시가 공동어시장 공영화 및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법인 측도 적극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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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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