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스테이' 나영석 '자기 복제' 비판은 숙명, 떠오른 김태원의 한마디 [TV와치]

박창욱 입력 2021. 1.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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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양한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된다."

나영석 PD의 새 예능 '윤스테이'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나영석 PD의 '자기 복제' 비판은 이전부터 있었다.

이쯤 되면 '자기 복제'에 대한 비판보다는 같은 포맷 안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 나영석 PD를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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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양한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된다.”

나영석 PD의 새 예능 ‘윤스테이’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자기 복제’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월 8일 첫 방송된 ‘윤스테이’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10%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윤스테이’가 ‘윤식당’과 ‘스페인 하숙’이 합친 버전이라며 식상하다는 의견이 다시금 올라왔다.

나영석 PD의 ‘자기 복제’ 비판은 이전부터 있었다.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윤식당’ ‘스페인하숙’, 이번에 ‘윤스테이’까지. 모두 테마가 ‘여행’ ‘요리’ ‘외국’ 등으로 한정됐다.

바꿔 말하면 이 한정된 테마로 이토록 스타일을 매번 다양하게 낸다는 것이 나영석 PD의 강점이다.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는 배우들을 내세운다거나 '식당' '하숙' '섬생활' 등 평소라면 쉽게 보기 힘든 포맷을 예능 속에 담아냈다.

여기에 나영석 표 예능은 ‘신서유기’를 제외하면 ‘힐링’ 예능에 가깝다. ‘큰 웃음’ 보다는 ‘편안함’ ‘힐링’ ‘대리만족’ ‘따듯함’ ‘성장형 스토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극적인 예능이 많은 만큼, 지금도 나영석 표 예능을 찾는 시청자들이 많다.

나영석 표 예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역시 ‘진부하다’ ‘식상하다’ ‘거기서 거기다’ 등을 지적한다. 이들을 볼 때마다 과거 2012년 KBS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발언이 떠오른다.

당시 방송에서 “부활의 노래가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라는 한 방청객의 질문에 김태원은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양한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된다”라고 답변했다. 밴드에게는 그들만의 특색이 있고 그 스타일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변신하기 힘들다는 것. 또한 그 음악을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소위 아티스트들이 종종 말하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이어가겠다'가 그 맥락이다.

나영석 PD도 마찬가지다. 나영석 PD 역시 ‘여행’과 ‘음식’ 분야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고 ‘나영석 유니버스’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나영석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십오야’ 라이브 방송에서 “여행, 음식 해먹기 등 좋아하는 게 한정돼있기 때문에 자기 복제를 좋아한다"며 "자기 복제 하면서 길게 방송 일을 이어나가고 싶다. 대신 그 안에 새로운 모습을 넣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자기 복제’라는 비판은 숙명이다. 과거 이런 비판을 받아온 아티스트들이 변신을 시도했으나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다. 나영석 PD 스타일의 예능을 사랑해주는 시청자가 많고 부활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기에 지금까지 롱런하며 성공한 것이다. 이쯤 되면 ‘자기 복제’에 대한 비판보다는 같은 포맷 안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하는 나영석 PD를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tvN 제공, KBS ‘이야기쇼 두드림’)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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