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게이머 - 새로운 생태계.. 그림에 들어온 '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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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세대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중 두드러지는 것은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 작가인 김태연(35), 박진희(36)의 회화와 영상 작품들은 그런 특징을 오롯이 보여준다.
'얼굴 없는 게이머' 연작은 게임광인 작가가 온라인에서 만난 게이머들을 상상해 그려낸 초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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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 김태연·박진희 작가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세대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중 두드러지는 것은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 작가인 김태연(35), 박진희(36)의 회화와 영상 작품들은 그런 특징을 오롯이 보여준다. 두 작가는 ‘On-Tact’라는 제목으로 13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서울 공근혜갤러리에서 전시를 한다. 이 갤러리가 작년 5월부터 열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특별기획전 세 번째 순서다.
김태연은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한 국내파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더 커진 온라인 환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얼굴 없는 게이머’ 연작은 게임광인 작가가 온라인에서 만난 게이머들을 상상해 그려낸 초상화들이다. 게임을 통해 접한 목소리와 캐릭터 등으로 추측한 정보 값만으로 해당 인물들을 그렸다.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을 유추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전시한다. 또 다른 연작 ‘흑우(Black Cow)’는 가상세계에 파묻혀 사는 게이머들을 비꼬는 말인 ‘호구’를 비틀어 제목으로 삼았다. 이 연작의 대표작인 ‘심해’는 온라인세상에 몰입돼 거북목을 한 인물을 표현함으로써 작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을 풍자하고 있다.
박진희는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서 현대 서양미술을 공부한 해외파다. 유학 시절 다양한 설치 작업을 시도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생태계 근원인 습지를 추상화한 유화에 집중했다. 3m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는 붓이 지나간 다양한 선이 겹치고 연결된 신비하고 오묘한 형상들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퇴적된 습지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려는 듯 화면이 꿈틀거린다.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지구 환경을 되돌아보게 된 마음의 움직임을 반영한 듯싶다.
전시를 기획한 공근혜 대표는 “두 젊은 작가 김태연, 박진희의 전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만나게 될 새로운 세상을 미리 경험하고, 우리가 반성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갤러리 홈페이지(konggallery.com/3D)에서 3D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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