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첫 수주 1200억..사우디 변전소 공사

이한나 2021. 1.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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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일변전소~알 주프 변전소 구간 송전선
마수걸이 수주 국내는 용인 리모델링단지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 연계 Part1 380KV 송전선로 공사 [사진 제공 = 현대건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올해 해외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따내며 활기차게 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994만달러(약 1264억원) 규모의 '하일 변전소~알 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수주 경쟁 속에서도 현대건설에 대한 사우디 전력청의 굳건한 신뢰가 밑거름이 되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코로나19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도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중북부 하일 에서 알 주프까지 375km 구간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선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1월 착공 후 2022년 10월 완공이 목표로 공사기간은 총 2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어려운 수주 여건에서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을 수주하며 총 64억5462만달러(해건협 기준)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업계 맏형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해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진출·신재생에너지·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래 반세기동안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156여개, 약 17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주했다. 특히 사우디에서 송변전 공사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송전공사 30개, 변전공사 23개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용인 수지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한편 현대건설은 앞서 국내에서도 마수걸이 수주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2280억원 규모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이 사업은 지하1층~지상20층 9개 동 규모의 신정마을9단지 주공아파트 812가구를 증축해서 지하3층~지상23층 9개 동 914가구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그레이트 나인(Great Nine)으로 명하고, 고급 편의시설과 첨단 특화설계, 명품 마감재 등이 어우러진 최고급 주거명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주택사업본부 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구성해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올린 경험이 리모델링에서도 좋은 성과를 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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