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한 자산투자 우려"

은행권에 고액 신용대출 등 특별 관리 당부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 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는 최근 부동산·주식시장의 ‘빚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은행권에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일까지 5영업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2179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해 9월 6988억원, 10월 1조1164억원, 11월 4425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