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자랑 어게인 버튼, 4라운드 빌런 될 줄 몰랐네 [TV와치]

석재현 2021. 1. 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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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신선함을 안겨줬던 '싱어게인' 어게인 버튼이 4라운드에서 빌런이 될 줄이야.

1월 1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는 최종 TOP10 진출자를 가리는 4라운드 경연이 그려졌다.

47호 가수(요아리)는 올어게인을 받아 TOP10 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싱어게인'이 그동안 점수제 대신 어게인 버튼으로 당락을 좌우했던 이유는 '신인 발굴'이 아닌 무명가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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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신선함을 안겨줬던 '싱어게인' 어게인 버튼이 4라운드에서 빌런이 될 줄이야.

1월 1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는 최종 TOP10 진출자를 가리는 4라운드 경연이 그려졌다. 29호(바크하우스 정홍일)와 23호(최예근), 37호(임팩트 태호)가 TOP10 진출을 확정 지었다. 47호 가수(요아리)는 올어게인을 받아 TOP10 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전 라운드에서 심사위원 임의대로 참가자 간 대결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지적받은 걸 피드백했는지, '싱어게인' 제작진은 진행자 이승기 손을 빌려 3개조 5팀 조를 랜덤 추첨해 편성했다. 그러면서 탈락자를 구제하는 슈퍼 어게인 제도를 없앴다. TOP10을 가리는 무대였던 만큼, 참가자들이 펼친 무대는 더욱 화려했고 심사위원 8인들 또한 전보다 날카롭고 귀에 쏙쏙 박히는 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싱어게인' 제작진이 만든 규칙이 몰입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프로그램 정체성인 어게인 버튼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1조에서 37호와 59호(크레용팝 초아)가 5 어게인을 받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이 긴 상의를 거친 끝에 37호가 진출했다. 37호와 59호 동률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2, 3조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시사했다. 예로 47호가 올어게인을 받았으나 다음 주 방송분에 공개될 30호(이승윤), 26호(너드커넥션 서영주), 11호(레이디스코드 소정) 모두 올어게인을 받게 된다면 심사위원 상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누군가는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중요한 라운드인 만큼 단순히 어게인 버튼 누르기보단 점수제를 도입해 분별력을 키워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2, 3라운드처럼 해당 조에 속한 모든 참가자가 무대를 선보인 뒤에 개별적으로 어게인 버튼을 눌렀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싱어게인'이 그동안 점수제 대신 어게인 버튼으로 당락을 좌우했던 이유는 '신인 발굴'이 아닌 무명가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 때문이다. 참가자 기량을 하나부터 열까지 평가하는 수치보다 무대 설 기회를 한번 더 주자는 의미로 버튼을 도입했다. 시청자들 또한 이를 이해하고 적나라한 혹평보단 참가자를 응원하며 발전할 방향에 대한 심사평에 공감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번호를 떼고 자기 이름 석 자를 내거는 TOP10 진출권이 걸린 4라운드여서 좋은 무대와 착한 콘셉트를 유지하되 어느 때보다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다. 그러나 11일 방송분에서 또다시 규칙 허점을 드러내는 미숙한 면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어게인을 받을 만큼 좋은 무대를 펼치고도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없애야 하는 게 '싱어게인'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사진=JTBC '싱어게인'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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