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의 시대-코스피 3000] 개인vs기관 역대급 공방..캐스팅보트 쥔 外人 향배는

2021. 1. 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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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증시에서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서 외국인은 아직 미미한 자금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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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0억원 순매수..희미했던 외국인 존재감
글로벌 경기 회복·달러 유동성↑, 외국인 귀환 예상
실제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아웃퍼폼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새해 들어 증시에서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개인과 외국인 간 벌어진 대규모 매매 공방이 상대방과 바꿔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3200선까지 돌파한 사상 유례 없는 폭등장 속에서 그만큼 시장 플레이어들 간에 수싸움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서 외국인은 아직 미미한 자금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인, 존재감 다시 드러낼까

올 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존재감은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주식시장이 열린 6거래일 동안 개인은 8조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8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2261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일자별로 투자자별 수급치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11일 개인 순매수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응해 기관도 3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도 7000억원에 그쳤다.

개인과 기관의 수급싸움은 연초부터 이어져 왔다. 개인이 4일 1조원, 6일 1조7000원을 순매수하자 기관은 1조2000억원과 1조 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응수했다. 7일은 공수가 바뀌었다. 기관이 1조원을 사들이자 개인이 1조200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이 수급에서 두드러진 건 1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8일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리스크관리나 환율 동향에 민감한 측면이 크다"면서 "1월 들어 외국인도 거래량은 늘었지만 순매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달러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달러 약세와 경기회복은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 국내 주식 시장에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이 큰손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외국인이 국내 주가 방향성에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었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본격적으로 외국인이 돌아오면 개인, 기관의 손바뀜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픽' 종목들, 훨훨 날았다

실제로 올 초 증시에서 개인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외국인들은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외국인의 눈에 든 종목들의 주가가 적잖은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일별로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은 대부분 급등했다. 특히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겹친 종목들은 오름세가 10%에 육박했다.

4일엔 대형주인 LG화학,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가 6% 이상 올랐다. 5일엔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고려아연이 외국인의 선택을 받아 올해 가장 많이 오름세를 보였다. 7일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집중한 다섯 종목 모두 올해 가장 높은 상승치를 기록했다. 8일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순매수 상위 4개 종목 모두 7% 이상 상승했고, 특히 현대차는 20% 가까이 올랐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관심을 가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카카오였다. 6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와 카카오는 4번, LG화학과 하나금융지주는 3번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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