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출신 가수 리리, 자신의 이야기 노래 만들어
[스포츠경향]
하이씨씨 소속 리리(Lili)가 11일 ‘Balance’ 앨범을 발매했다.
“잘 나가는 부모 만나 개 편하게 사는 너! 아빠 찬스 갖고 있지? 이건 너무해! 운명이다 체념하며 개 힘들게 사는 나! 알바 찬스 찾고 있지! 이건 너무해“ 이렇게 직설적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요즘도 하루가 멀다 계속 터져 나오는 “아빠 찬스, 엄마 찬스,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 때문에 끓어 오르는 분노와 서글픔으로 힘들어 하는 많은 알바 청소년들과 취업 전선에서 상대적 박탈감에 마음을 다친 젊은이들 그리고, 지금도 ‘알바 찬스’ 를 찾고있는, 21세 소녀가수 ‘리리’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소녀가수 리리는 불우한 가정사로 4살에 엄마와 헤어져 충남 해미의 산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중 3때, 홀로 서울에 올라왔다. 당구장, 카페, PC방, 일식당, 제과점, 예식장 안내원, 행사장과 백화점 판매원, 길거리 전단지 배포 등 알바를 계속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마땅한 숙소가 없어 찜질방과 고시원을 오가며 살았다. 그렇게 길고 험난했던 시간을, 오직 노래로만 위안 받으며 견뎌낼 수 있었기에 자신도 꼭 좋은 가수가 되어 힘든 처지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며 신인 가수 ‘리리’가 당찬 포부를 갖고 나왔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해? 너와 왜 다르게 살아야해? 나만 왜 서글퍼져야해? 내가 무얼 잘못했는데? 세상이 고장났나봐! 리셋하고 싶어.”
애절함을 통째로 삼킨듯한 서글픈 음색과 속에 담긴 울분울 폭발시키듯 끝없이 올려버리는 ‘5단 고음’ 으로 부르는 이 곡의 이름은 ‘리셋 (Reset)’ 이다.
리셋은 노랫말이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와 듣는 이의 감성을 점진적으로 끓어오르게 하는 특이한 음악 구성이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이, 밀려오는 거친 파도에 쫗기듯, 점점 숨가빠지게 빨라지는 리듬과 곧 터져버릴듯한 긴박한 느낌의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간주로 이루어졌다.
‘일렉 기타’를 거칠게 치며 절규하듯 노래하는 신인가수 ‘리리’의 모습은 첫 인상부터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데뷔 이전, JTBC 서핑하우스 OST ‘람디담’을 발매하였고, 기타, 피아노 연주는 물론, 작사 작곡까지 하는 ‘싱어 송 라이터’로 매혹적 음색과 월등한 가창력까지 지녔다는 점은 우리가 이 신인가수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리리의 첫 앨범 ‘Balance’는 11일 12시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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