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바우어, 콜-스트라스버그급 계약 가능할까

안형준 2021. 1.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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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바우어가 콜, 스트라스버그와 나란히 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12일(한국시간) FA 시장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의 가치를 분석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1경기에 선발등판해 73이닝을 투구하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 100탈삼진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이영상 수상 직후 FA 자격을 얻은 바우어는 의심 여지가 없는 올겨울 FA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최고의 성적을 썼지만 바우어가 게릿 콜(NYY, 9년 324M)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WSH, 7년 245M)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보는 이는 드물다. 콜은 연평균 3,600만 달러를, 스트라스버그는 연평균 3,500만 달러를 받는다. 콜의 연평균 3,600만 달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실 세 투수의 통산 성적은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데뷔한 스트라스버그는 11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3.19, 112승을 거뒀다. 콜은 8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3.19, 101승을 기록했다. 반면 바우어는 9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3.90, 75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에 비해 통산 기록이 부족하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출신인 스트라스버그(2009)와 콜(2011)이 늘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반면 전체 3순위(2011) 지명자인 바우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한참동안 보여왔다.

스트라스버그는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친 2020시즌(ERA 10.80)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2018시즌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19년까지 10시즌 중 평균자책점이 3.50 이상이었던 시즌도 두 번 뿐이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에이스였다. 콜 역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2017시즌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성적을 꾸준히 냈다.

반면 2012년 데뷔한 바우어는 2018년에야 처음으로 4.00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9시즌 중 7시즌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이었다. 당연히 두 선수보다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바우어도 강점이 있다. 가장 큰 강점은 건강이다. 비록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드론을 수리하다가 손을 다치기도 했지만 바우어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투수다. 통산 부상자명단(IL) 등록 일수가 단 40일 뿐이다. 2018년 8-9월 피로골절로 IL에 오른 것이 그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IL 등재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무려 426일이나 IL에 있었고 콜 역시 143일 동안 IL에 이름을 올렸다. 건강은 최고의 덕목 중 하나. 건강 측면에서 바우어는 두 선수보다 앞선다.

또 FA를 앞두고 기록한 '최근 성적' 부문에서도 바우어는 둘에게 밀리지 않는다. FA 직전 90차례 선발등판에서 바우어는 556.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3.15, 67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콜(565.2IP, 751K), 스트라스버그(547.1IP, 656K)와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2020시즌이 단축시즌이었던 만큼 바우어의 사이영상이 다른 시즌의 사이영상과 나란히 설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바우어가 2020시즌 11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스트라스버그, 콜의 '단일시즌 연속 11경기'의 커리어하이 기록에 뒤쳐지지 않는다. 77.2이닝, 평균자책점 1.51, 122탈삼진을 기록한 2019년의 콜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70이닝, 평균자책점 2.83, 91탈삼진을 기록한 2019년 스트라스버그보다는 훨씬 뛰어났다.

FA 계약에는 통산 성적에 대한 평가가 당연히 반영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성적,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성적을 쓸 것이가에 대한 기대치다. MLB.com은 "바우어가 연평균 3,600만 달러를 받는 5-6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FA 시장에 나서기 전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있어보인다"고 평가했다. 과연 바우어가 어떤 계약을 따낼지 주목된다.(자료사진=트레버 바우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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